[창업] 가장 좋아하는 창업가_H.Kelleher, Blake Mycoskie, 이찬진

정현용lNovember 3, 2014l Hit 4612


1. Herbert "Herb" David Kelleher (Co-founder of Southwest Airlines)

 

어릴 때 제주도에 가기 위해서 김포공항을 가보면 그 당시에는 국내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단 두 가지의 항공사만 있었습니다. 최근 얼마 전부터 김포공항에 가보시면 과거와는 달리 많은 항공사들이 제주로 향하는 비행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진에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과 같은 항공사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항공사들의 공통점은 모두 저가항공이라는 점인데, 바로 현재의 저가항공의 기준을 세운 항공사는 미국항공사인 Southwest Airline입니다. 

 

저가항공사라고 우습게 보실 수도 있겠지만, 여객기 보유대수는 2013년 12월 현재 660기로 델타 항공, 아메리칸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에 이어 세계 4위, 737 단일기종 보유대수 세계 1위, 정기 여객 인킬로(passenger-kilometer) 세계 8위, 정기 여객 수송인수 델타 항공에 이어 세계 2위, 정기 국내선 여객 수송인수 세계 1위. 수치로만 보아도 엄청난 항공사라는 걸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Southwest Airline이 이러한 위치에 있게 하기 까지에는 창업자 Herbert Kelleher라는 창업자가 없이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Herbert Kelleher는 Southwest Airline을 창립 이후, 기존의 항공사 운영과는 상반되는 운영을 시도하게 됩니다. Southwest Airline의 등장 이전에는, Hub-and-Spoke라고 하는 스케줄 시스템을 이용하여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운영을 하였습니다. 여기서 Hub-and-Spoke란 특정 도시를 중심으로 방사형형태의 항로를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대한항공이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항공편을 운영하는 것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Kelleher는 다른 항공사의 방식을 차용하지 않고, 불필요한 서비스를 과감히 없애는 동시에, 필요한 구간의 항로만을 개설하여 여객 운임을 깎는 방식으로 경영을 하여 다른 대형항공사들에 대항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엄청난 규모의 수익을 창출하고 지금의 상태에 있게 되었습니다. 

 

Kelleher가 이끄는 동안 이 항공사에서 나온 차별화되는 정책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가장 튀는 항목이 있다면, 이 항공사의 가장 큰 장점, 수하물 수수료 미청구입니다. 타 항공사들이 수화물에 대해 비용을 청구하는 반면에 가방에 대해 수수료를 청구하지 않습니다. 현재 Southwest Airlines가 밀고 있는 강력한 캐치프라이즈이기도 합니다. We Love Your Bags. Bags Fly Free. 이러한 차별화 정책을 계속 펼 수 있었던 건 창업자인 Kelleher가 창업 이후에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만든 기업 문화에 바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Kelleher가 없었다면 지금의 Southwest Airline도, 전세계의 수많은 저가항공사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2. Blake Mycoskie(TOMS SHOES 창업자)

 

몇 해전부터 날씨가 따뜻해지면 많은 젊은 사람들이 신는 신발 브랜드가 있습니다. 저도 군대 제대 이후 그 신발을 처음에 봤을 때 저게 신발은 맞는 걸까라고 의아한 신발이 있었습니다. 바로 TOMS shoes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이미 아시겠지만, TOMS Shoes의 창업 목적은 맨발로 다니는 아이들을 돕자는 데 있습니다. 

 

그가 이러한 목적으로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그가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갔을 때, 가난한 맨발로 돌아다니는 아이들이 질병에 걸려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목격한 일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일시적이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 '내일을 위한 신발(Shoes for Tomorrow)'이라는 슬로건을 가진 탐스슈즈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광고를 특별하게 한 것도 아니고, Mycoskie가 소규모로 시작한 사업이었으나,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인 다양한 디자인, 일대일 기부공식, 편한 착용감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퍼져있는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어쩌면 사회의 공공의 이익을 기업의 마케팅과 연관시킨 '착한 소비'인 Cause Marketing의 성공적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업의 존재 가치에는 수익 창출이 우선이겠지만, 탐즈 슈즈같이 공공의 이익을 수익 창출과 함께 만들 수 있는 기업이야 말로 많은 기업들이 본받아야 할 롤모델이 아닌가 싶습니다. 

 

3. 이찬진(아래아한글 개발자, 한글과 컴퓨터 창립자)

 

많은 한국인 창업자 분들이 있는데 어떤 분을 같이 공유하면 좋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다가, 아래아 한글을 개발한 이찬진씨가 좋을 것 같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쓰는 워드프로세서는 바로 MS Word와 한글입니다. 그 중에서도 대부분의 공공기관에서는 마이크로스프트에서 개발한 워드보다는 한글과컴퓨터에서 개발한 아래아한글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워드의 점유율이 낮은 거의 유일한 곳이 대한민국이기도 합니다. 여태까지 국내에서 수많은 소프트웨어가 개발되었고, 출시되었지만, 저는 아직은 아래아한글만큼의 영향력을 가진 소프트웨어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래아한글이라는 소프트웨어는 한글과컴퓨터라는 회사가 없었으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