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lMarch 1, 2013l Hit 4404
안녕하세요? 모두 반갑습니다. 2010년도에 졸업한 이승훈입니다.
이렇게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새 많은 글들이 올라와 있네요. 떠난지 2년이 아직 안되었는데 그 사이에 규모가 제법 커져서 이제는 저를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아 제소개를 할까 합니다.
저는 현재 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 박사과정 2년차에 재학중입니다. 동네가 좀 험해서 (흑인 거주 비율이 80%가 넘는것 같습니다.) 처음엔 돌아다니기 겁이 났는데 이젠 익숙해져서 인지, 다 친구같아 보입니다. ^^ 현재 지도교수는 Andre Levchenko 라는 분인데요, 분야는 카테고리 상으로 systems biology 라는 영역에 들어가나, biology 관련한 모든 분야를 다 다루는 듯 합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collective cell의 움직임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떨어져 있다보면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더 민감한 경우가 많은데, 특히 저희 연구실에 관련한 소식을 뉴스매체에서 들을때 가장 기분 좋은 것 같습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자기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몰입해서 성취하는 순간이 가장 짜릿하다고 생각되는데요, 바이넬의 많은 구성원들이 제가 잊을만하면 그 기분을 상기시켜 주는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제 소식이나 전하고 넘어갈까 했는데, 겸사겸사 배울만한 동영상 링크 하나 남겨두고 가렵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은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Maryland에 사는 한 고등학생이 인텔에서 주최하는 85000 불이 걸린 상금의 발명품 대회에서 일등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로 보시구요, 요약하자면, pancreatic cancer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아주 저렴한 종이를 발명한 것인데요, carbon nanotube가 종이에 들어가있고, 암 발생시 발현되는 특정 단백질이 종이에 달라 붙어 생기는 전류의 변화로 암의 전이 정도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 staples와 같은 온라인 문구 마켓에서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이미 시판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고등학생은 필요한 모든 정보를 인터넷에서 알아냈고, 집요하게 대학교 연구실에 컨택해서 7개월 만에 시판 가능한 종이를 개발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본인이 이 종이 개발에 가치를 두고 흥미를 갖고 임했기 때문에 얻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연구자로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되서 공유합니다.
종종 이 곳에서 뵙겠습니다~ 그럼 다들 즐거이 연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