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는 뛰어난 예술가, 예술 작품이 끓어오르는 영감을 표출한 것으로 많이 생각했었지만,
최근에는 하루하루 치열하게 고민하고 정제하게 단련하여 마침내 표현할 수 있게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당연하게도, 가깝게는 미식의 세계와 또 저희가 매일 마주하고 있는 연구 또 조금 더 가면 비지니스에도 흔히들 “예술의 경지”라고 부르는 것은 모두 궤를 같이 할 것입니다.
조금의 열등감에서 비롯되었을 지도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천재성, 독창성과 같은 것들은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에 대한 궁금점들을 가지고 있었고,
위의 궁금점들을 조금 해소해 주면서 천재성과 독창성도 결국 항상성이 없으면 불가능할 것이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 준 책들을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아래 두권의 책들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헤지 펀드를 운용하는 Ray Dalio의 인생과 일에 관한 철학인 Principles, 픽사의 CEO로 일하면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기업 문화는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담긴 상상력을 지휘하라(Creativity, INC)도 개인적으로 흥미로웠습니다.
1) Originals, 애덤 그랜트
바이넬 책방에 있어 집어보았다가 책이 재미있어 쭉 읽게 되었는데 남들과 다른 독창성을 생기게 하는데 어떤 factor들이 중요한가를 여러가지 사례를 들면서 분석해 본 책입니다. 많은 사례들이 나와서 제법 흥미로운데 저는 Risk management 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흔히, 적어도 저는, 남들과 다른 독창적인 것이라고 하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건다거나 조금은 무모한 도전을 많이 생각하는데 이 책에서는 독창성을 성취하기 위해선 uncertainty를 managable risk로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치환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독창성은 도전이 필요하지 도박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2) Outlier, 말콤 글래드웰
1만 시간의 법칙을 유명하게 한 책으로 저도 읽으면서 알았지만 한 챕터의 이름이 10,000 hours 입니다. 사실 이 책이 강조하고자 한 점은 아웃라이어는 단순히 개인의 재능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닌 환경적 요인, 역사적 환경이든 경제적 환경이든 여러 가지 것들이 맞아 떨어졌을 때 생길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기저에는 행운이 찾아 왔을 때 이를 쟁취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고 또 혹은 그게 행운일지도 모를 정도로 자신이 추구하던 일에 몰두하고 있던 아웃라이어들이 있었습니다. 엄청난 성공은 내가 관여할 수 없는 것들에 의해서 결정될지는 몰라도 반대로 적어도 그럼 내가 가진 재능과 환경 안에서의 성공은 꾸준히 노력하면 쟁취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선뜻이해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위와 같은 책들을 소화하고 또 연구실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몸에 배인 것은 결국 독창적인 나만의 것 또 그것에서 비롯한 성공은 번뜻이는 재능이나 영감이 아니라 꾸준히 내가 원하는 것을 추구하는 항상성에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육체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준비 될 수 있어야 하는데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역동적으로 두가지를 모두 다 성취할 수 있는 것이 오래 달리기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묵묵히 뛰다보면 내 마음 상태도 조금 되돌아 보게 되고 또 아무 것도 한 게 없는 것 같은 날이어도 적어도 오늘 몇 키로 뛰었다는 작은 성취감을 안고 하루를 마무리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순간에도 찾아 올 수 있지만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슬럼프라는 것은 오기는 쉽지만 떨쳐내기는 어려운 것이지 않을까 합니다. 조금씩 하루하루 뛰면서 꾸준하게 내가 원하는 것을 추구하다 보면 어느새 아웃라이어가 되어 있을 내 모습을 생각하면 더 행복한 대학원 생활을 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