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24년을 시작하면서 진행하고 있던 프로젝트들에 대해 구체적인 마일스톤을 세웠었고, 이를 얼마나 달성하였는지와 관련하여 한 해를 평가하고자 계획했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기존에 상정했던 마일스톤들은 달성률이 높지만, 프로젝트 마다 새로운 난관들이 생겨나며 얼핏 보기에는 제자리 걸음을 한 것 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답보에 의해 한 해 동안 마음고생도 많이 하고 집중력도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올해를 돌아보면 2024년은 정말 길게 느껴질 정도로 많은 것을 했었고, 특히 세 팀의 팀장으로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괴리에 대해서 고민해봤을 때 심리적으로 결과에 대한 강박이 자리잡고 있던 것이 큰 영향을 끼쳤던 것 같습니다.
한 해 동안 연구 과정 자체에서 오는 재미나 가치 등을 망각하고 결과를 내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창의성도 떨어지고 고민하는 시간도 줄어 역설적으로 더욱 결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Resolution for 2024
올해의 반성을 디딤돌을 삼아 2025년은 과정 자체를 즐기기 위해 노력하고자합니다.
단순히 그림이 안 예뻐보인다는 생각에 의해서 재미로 만들어보았던 BCRmap이 여러 발표자료와 서류에 요긴하게 쓰이고, 여러 바이넬 멤버들도 사용하는 툴로 발전한 것을 보며 "내가 좋아서 하는 일" 혹은 "내가 재밌어서 하는 일"의 힘이 참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분명히 지금 진행하고 있는 모든 프로젝트들이 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로 시작했었고, 그 초심을 유지했을 때 최상의 output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이 되어 이와 같은 목표를 선정하였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익숙해진 분야, 익숙해진 실험, 익숙해진 데이터에 대해서도 처음 배워나갈 때와 같은 열린 마인드셋을 가지고 접근을 하고 이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1년간 다음과 같은 3가지 생각을 제가 진행하는 가장 루틴한 작업에 대해서도 가져보려고 합니다:
1. 현재의 방법이 최선인가? 더 잘할 방법은 없을까?
2. 내가 정말로 알고 있는가? 간접적으로 들은 것이 아니라 직접 확인해봤는가?
3. 결과를 전부 소화했는가? 데이터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추출한 것이 맞는가?
인턴과정과 주니어 때 항상 하던 고민과 호기심이 점차 경험과 관성에 밀리는 것을 바로잡고 이를 토대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2025년을 보내고자 합니다.
New years resolution을 마치며, 1년 동안 같이 일하고 인터랙션한 모든 바이넬 멤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자 합니다.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며 나아가는 모습들을 보면 저 또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모두 2025년을 시작하며 마음 먹은 바를 전부 달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